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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 홍명보, 중국슈퍼리그 데뷔전 승… 항저우, 장춘 2-1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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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60회 작성일 18-10-2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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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다시 선 홍명보 감독이 승리로 복귀전을 멋지게 장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그린타운은 6일 항저우 황룡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장춘 야타이와의 2016 중국슈퍼리그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항저우로 간 오범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팀 케이힐, 데니우송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오범석은 측면 수비수로 최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항저우는 전반 3분 펑강의 패스를 받은 천푸량이 선제골을 넣었고 21분에는 케이힐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5분 장춘이 모레노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며 항저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는 홍명보 감독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을 하며 지도자로서 승승장구하던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했다. 2009년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한지 5년 만에 맛본 시련이었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은 조용히 자신을 돌아봤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월드컵 무대에서의 실패로 모든 책임을 짊어졌지만, 거기서 멈추면 자신이나 한국축구 모두에 손실이었다. 천천히 재기를 준비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말 항저우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서의 두 번째 시기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홍명보 감독에게 항저우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그는 브라질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만 지도했다. 런던 올림픽을 마친 뒤 러시아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지만, 프로팀에서 지도자로 생활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도전의 성공을 위해 강하게 나갔다. 중국 선수 특유의 나태함을 바꾸기 위한 혹독한 훈련을 펼쳤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설날) 휴가를 반납하고 훈련을 이어간 것은 그가 항저우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보여준 대목이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데뷔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는 골이 났을 때 특유의 주먹을 쥐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했다. 그간의 긴장과 압박을 풀어낸 제스처이기도 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부담스런 첫 경기를 이기며 한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항저우는 오는 13일 쓰좌장 융창을 상대로 중국슈퍼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쓰좌장전에서 2연승을 노린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 2016. 03. 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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